결혼 10주년 기념하려고 크라운구스 침구 장만했어요. 웨딩컬렉션이 괜찮겠다 싶어서 엄청 고심하면서 디자인 골랐고 결혼 전에 살림 장만하는 기분이 들어 설레고 행복했네요. 매번 다른 브랜드에서 침구 세트로 사다가 호텔에서 숙면했던 기억이 나서 검색해보고 주변에서 워낙 좋다는 평을 많이 들어서 크라운구스로 픽하고 기념일에 우리 부부에게 선물했어요.
일단 받아봤을 때 패키지가 고급스러워서 다르다 싶었어요. 열어보니 촉감도 너무 좋고 실제 색감이나 디자인이 예쁘고 마감 처리도 잘 되어 있어서 만족스러웠어요. 남편도 같이 세팅하면서 이불 커버랑 매트리스 커버도 여유분으로 주문하자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제품 하자가 있더라고요. 침대에 힘들게 깔자마자 구멍난 거 발견해서 허무했어요. 그래도 사진 찍어서 교환 문의했더니 바로 처리해주고 친절하게 대응하셔서 속상한 마음 바로 풀리더라고요. 이런 경우가 드물다고 하면서 교환 처리 빠르게 해주신다고 해서 퇴근하자마자 박스에 넣어서 택배 준비해두고 출근했어요.
근데 기분 나쁜 일은 그 이후에 있었네요. 택배 기사님이 방문한다고 문자 알림이 와서 보니 이불 커버랑 베개 커버를 동봉한다고 써있는 거예요. 서비스 센터에서 이불
커버만 포장하라고 해서 당황스러워서 전화했더니… 직원분이 대응이 기분 나빴어요. 제가 이상하게 받아들인 거일 수도 있는데… 그럴 일은 없겠지만 혹시 베개 커버 같이 보냈으면 그냥 쓰셔도 된다고… 근데 아마 없을 거예요?? 안 보냈을 건데 만약에 들어 있으면 사용하세요?? 이게 무슨 말인가 싶더라고요. 저는 재포장할 때 베개 커버를 빼놓고 챙겨두고 출근해서 어떡하나 싶어서 급하게 전화한 거였거든요. 무슨 공짜 바라는 사람 취급받은 거 같아 전화 끊고도 어이 없어서 한 마디 하려다 그냥 말았어요.
제품은 넘 좋은데 서비스가 별로여서 다른 디자인 또 구매할까 고민되네요. 표현을 조심하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제 잘못도 아닌데 하자 상품 교환하면서 이상한 취급받는 거.. 이건 좀 아닌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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