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WN INTERVIEW

인터뷰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고객들을 엄선하여
크라운구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 입니다.

Hosup Kan

간호섭 | 패션 디자이너 & 교수

 

EDITOR

패션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는 디자이너 간호섭은
동덕여대 최연소 교수, 루이까또즈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부터
국내 3대 학회 중 하나로 손꼽히는 한국패션비즈니스학회장 등
수많은 수식어를 지니고 있다.

크라운구스가 공식 후원한 한국패션비즈니스 학회의
2020 국제 추계 학술 대회에서
그가 통찰한 국제 패션 산업의 미래에 대해 들어보았다.

1 학회장을 맡고 계신 한국패션비즈니스 학회에서 국제 추계학술대회를 주최하였습니다.
전 세계11개국의 산학연관 패션 전문가들이 함께 한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어떤 논의가 진행되었나요?

이번 2020 국제 추계 학술대회는 <AI Innovation in Fashion Art and Industry = AI in AI>라는 주제로 4차산업혁명 시대 속에서 향후 국제 섬유패션 산업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했습니다. 미국, 독일, 영국, 이태리 등 총 11개국의 학회 회원들을 위해 기조강연과 산학연관 포럼 등 학계 산업계의 학문적인 성과를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죠. 좀 더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면 패션과 AI의 결합으로 일어날 혁신에 대한 연구 활동을 중심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개발,
인재 육성 및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 등 다양한 학술활동이 진행되었습니다.

2국내 대표 3대 학회 중 하나인 한국패션비즈니스 학회를
앞으로 어떻게 이끌어갈 계획인가요?

학술 활동과 산학협력을 강화할 생각입니다. 학회는 학술단체입니다.
정확히 학회는 학교에서 가르치기 어려운 부분을 재교육하는 기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 분야든 기초가 단단하지 못하면 무너지게 되죠.
개인이 혼자만의 힘으로 학문적 이론과 비즈니스 감각을 단시간 내에
함양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 한국패션비즈니스 학회는
학술 발표와 강연을 통해서 실무적 비즈니스 능력을 배양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좀 더 욕심을 내자면, 제가 학회장으로
재임하는 동안 다른 기업들과 더 깊이 연계해 시대 변화에
맞는 교육을 시행하고 싶습니다.

3 27살이라는 상당히 젊은 나이에 교수님이 되셨습니다. 비결이 무엇인가요?

어느 정도 운이 따라주었지만, 기회를 잡기 위한 제 노력이 충분했기 때문이지 않을까요? (웃음) 사실 저는 치과대학에 다녔었어요.
엄격한 교육자 집안에서 패션을 하고 싶다는 말은 운을 떼기도 힘들었습니다. 그렇지만 제 인생은 한 번이니 간절히 원하는 일에 도전하기로 했죠.
삼수 끝에 성균관대 의상학과에 입학했어요. 졸업 후 니콜파리, DKNY 등 뉴욕에서 디자이너로 일하던 1997년 겨울, 신선한 감각의 젊은 피를 원했던 동덕여대 측의
초청을 받아서 27살이라는 나이로 최연수 교수가 되었습니다. 그 후 2003년에 홍익대학교로 자리를 옮겨 지금까지 함께하고 있습니다.

4 루이까또즈, 기아자동차, 홈앤쇼핑 등 기업들과의 프로젝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어 대기업이 선호하는 디자이너로 알려졌습니다.
기업과의 협업에서는 어떤 점이 중요한가요?

상업적인 협업은 개인 작품 활동보다 책임감과 리스크가 큰 편입니다. 아무리 좋은 감각을 지니고 있어도 기업이 원하는 이윤을 발생시키지 못하면 협업 자체가 불가능하죠.
패션은 영화산업과 비슷한 맥락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기업과 함께 일할 때는, 제 자신을 배우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브랜드를 영화 제작사라고 하면
유통기업은 롯데시네마나 CGV 같은 대형 배급사인거죠. 그러니 다음 작품 활동을 하려면 흥행 배우가 되어야만 합니다.

5‘프로젝트 런웨이 KOREA’의 멘토 활동을 시작으로
여러 예능 프로그램 등을 통해서 널리 이름이 알려졌는데,
어떤 장단점이 있나요?

대중적인 인지도 자체는 양날의 검이라고 생각합니다.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명확합니다. 제가 참여한 여러 프로젝트에서
긍정적인 도움을 받기도 했습니다만, 그만큼 많이 평가의 잣대에
오르기도 했죠. 오래된 과거의 일이 갑자기 화두에 오르거나,
모자만 보고도 저라는 걸 알아보셔서 난처한 경우도 있었습니다.

6 최근 사회적 트렌드로 레트로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앞으로 홈 패션 분야 트렌드의 전망은 어떨까요?

전반적으로 클래식하고 미니멀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경향이 더 강해질 겁니다. 사람들은 본인 취향에 대해 전보다 더 많이 알고 있고,
‘집’이라는 자기만의 공간에 대한 열망도 증가했어요. 예전에는 집이 잠만 자고 나갔던 공간이었다면 지금은 대부분의 삶을 차지하는 공간이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크라운구스의 예술적 디자인은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니즈와 감성에 적합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앞으로의 트렌드를 선도해나가지 않을까 기대됩니다.

7 국내에 기반을 갖추고 있는 브랜드들이 명품 글로벌 브랜드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어떤 선행 조건이 마련되어야 할까요?

무엇보다도 우리나라 자체가 문화적으로 성숙한 선진국이 되어야 합니다. 아무리 디자인 감각이 세련되고, 제품 퀄리티가 좋다고 해도 한계가 있어요.
스스로 따라 하고 싶어지게 만들어야 합니다. 김치나, 비빔밥 외에도 K-POP의 방탄소년단,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추신수 같은 야구 스타들,
국제 영화제 수상작들만 봐도 그 영향력을 알 수 있죠. 한국은 이제 경제적인 뒷받침은 충분히 가능한 상태입니다.
여기서 문화적인 강점이 더해진다면 글로벌 시장에 접근하기 수월해지겠죠.

크라운구스의 예술적 디자인은 소비자들의
변화하는 니즈와 감성에 적합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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