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OWN INTERVIEW

인터뷰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고객들을 엄선하여
크라운구스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나누는 코너 입니다.

Kwanghyo Chang

장광효 ㅣ 패션 디자이너

 

EDITOR  

대한민국 최초로 남성복 브랜드를 만든 디자이너 장광효
오롯이 새로운 것에 대한 도전과 열정으로 변화의 중심에 건재하고 있는 그
과거의 명성에 안주하지 않고 여전한 감각으로 패션을 풀어나가 최고가 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1대한민국 최초의 그리고 최고의 남성복 디자이너로 오랜 기간 그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계십니다.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계신데 혹시 디자인 외에 새로이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있으신가요?

요즘은 리빙과 패션의 접목에 관심이 생기다 보니 건축, 인테리어, 공간 스타일리스트까지 도전해보고 싶어요.
패션쇼 한번 하려면 모델 캐스팅부터 공간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니까 디자이너는 공간, 무대미술, 조명, 음악 등에도 조예가 있으면 좋을 것 같아요.
그래서 저도 제 패션도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2선생님께서 캐스팅하셨던 차승원, 현빈, 강동원, 이종석 등 수많은 모델들이 현재 한류스타로 그 명성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안목이 대단하신 것 같은데 신인 모델 발탁에 선생님만의 기준이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우선은 제 눈에 들어오는 멋이 있어야겠죠. 그다음에 전체적인 비율과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또렷한 매력, 그리고 성실함을 중요하게 봐요.
디자이너가 된 지 30년이 넘었고 그 일련의 과정 속에서 저만의 미학과 아트 정신, 제 인생관이 구축되었기 때문에
제가 괜찮다고 느끼면 누가 봐도 괜찮을 수 있을 거라는 자신감이 있어요.

3서울패션위크에서 ‘장광효 카루소’ 패션쇼를 선보이고 계신데요.
남성복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선생님답게 감각적인 색채가 돋보이는 쇼로 늘 패션인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계십니다.
2020년 S/S 장광효 패션쇼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이번 2019 F/W 컬렉션으로 전체적인 컨셉이나 테마를 “Grande Piatto 그란데 삐아또(큰접시)”로 잡았어요.
남자는 부엌에 발도 들이지 말라던 시절도 있었지만 요즘은 시대도 변했고 요리하는 남자들이 정말 많아졌잖아요. 제대로 요리를 배우려는 남성들도 늘었고요.
요리하는 남자가 요즘 트렌드로 자리 잡았기에 조금 더 경쾌하고 위트 있게 풀어내고 싶어 이번 컬렉션 컨셉으로 선택했죠.

4끊임없이 변화하는 패션계에서 영향력 있는 패션 디자이너로서 활동하기 위해 주로 어디서 영감을 얻고 계시나요?

날마다 4개의 신문을 정독하고 있고 여행이나 영화 감상, 독서를 자주 하는 편이에요.
사물을 보는 눈이 다른 사람보다 조금 더 예리한 편인 것 같기는 해요. 그냥 평소에 좋아하는 것들을 하다 보면 편하게 디자인을 하게 되더라고요.
영감을 받기 위해서 술을 마신다거나 클럽에 가서 뭘 한다거나 그런 방식은 학창시절에 경험으로 충분하답니다.

5남성복 불모지였던 대한민국에서 남성복 디자이너로 발을 들이시게 됐을 때 주변 반응은 어떠했나요?

정리가 어느 정도 잘 되어있는 여성복을 하는 게 좋지 않겠냐라는 충언이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남들이 하지 않는 미개척 분야인 남성복을 도전해보고 싶었어요.
큰 목표를 두고 시작하지는 않았지만 일을 하다 보니 의미가 부여되고, 또 제가 최초의 대한민국 남성복 디자이너가 되면서 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6SPA 브랜드 등에 의해서 의류 시장이 급변하고 또 확장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 카루소 브랜드 만의 철학을 지키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아무래도 제가 좋아서 하는 일이니 책임감도 크고 자부심도 느껴요. 그런 만큼 카루소만의 아이덴티티가 있는 디자인을 계속해 나가야겠죠.
그리고 컬렉션도 꾸준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트렌드에 너무 민감하면 저만의 색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컨셉을 잡고 소신껏 옷을 만들려고 하고 있어요.

제가 최초의 대한민국 남성복 디자이너가 되면서
더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아요.

7평소 후배 디자이너들을 신경 쓰시는 모습들에 남다른 애정이 돋보입니다.
후배 디자이너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디자이너는 곳곳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어야 해요. 제가 책을 많이 읽고
여행을 자주 다니려고 노력하는 이유 중 하나가 그것 때문이기도 하죠.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마주하고 되도록 많은 경험을 하기를 권해요.
마지막으로 열정을 갖고 도전정신을 키워야 한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8술도 잘 안 드시고 담배도 안 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자기 관리가 철저하신데 수면에 있어서 특별히 신경 쓰시는 부분이 있을까요?

이불이 쾌적하고 따뜻해야 잠깐을 자도 제대로 잔 것처럼 편안하고 아늑하더라고요.
그래서 일주일에 한 번씩은 시트를 바꾸려고 해요.
부지런히 시트를 바꿀 때면 스스로를 소중히 하는 기분도 들어서 좋아요.
따뜻한 침구로 몸을 감쌀 때도 마찬가지고요.

9가구와 그림을 모으는 취미가 있으신데 그렇다면 추구하는 침실 인테리어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합니다.

저는 팝적인 것을 좋아하지만 전통적이고 클래식한 것들도 좋아해요.
그래서 인테리어는 동서양, 현대와 과거를 믹스 매치해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가라앉은 느낌으로 조합해요.
아무래도 디자이너는 주변 환경에서부터 좋은 것을 취해야 그것을 소화해 옷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생각해서 감각적이고 곧은 느낌을 선호합니다.

10마지막으로 크라운구스 X 장광효 컬래버레이션 에디션의 디자인 모티프,
그리고 영감의 원천이 궁금합니다.

조선시대 사대부의 느낌을 좋아해요. 자연적이고 클래식한 것을 좋아하고 찾다 보니
우리 조상들의 의상에도 관심이 생긴 것 같네요.
전통미가 돋보이면서도 모던함을 아우르는 폼이라고 생각하거든요.
앞서가는 트렌드가 뒤섞여 혼재하는 듯하지만 곧 각인되는 스타일로 제가 추구하는
디자인과 일맥을 이룬다고 생각해요.

저는 팝적인 것을 좋아하지만
전통적이고 클래식한 것들도 좋아해요.
그래서 인테리어는 동서양, 현대와 과거를 믹스 매치해
전체적으로 차분하고 가라앉은 느낌으로 조합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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